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윤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김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추리 스릴러 드라마다. 의심 속에서 공조를 이어나가는 두 캐릭터의 독특한 케미스트리가 서사와 함께 어떻게 펼쳐질지가 시청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다미는 10년 전 살인 사건의 목격자이자 용의자에서 프로파일러가 된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분석팀 소속 6년차의 경위 윤이나를 연기했다. '마치 사람을 죽여본 것처럼' 현장에서 범인의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하는 이나는 살해당한 삼촌의 유일한 목격자로서 '그날'의 비밀을 파헤쳐간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다미는 "이나는 그때의 충격으로 당시 기억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캐릭터를 설정할 때 그 시절에 멈춰있는 이나의 모습이 현재에도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물을 만들어 갔다"며 "어린아이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나는 솔직하고, 어떻게 보면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성격이지만 그 안에서 연약함이나 아픔도 있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나의 대척점에 서서 공조에 이르게 되는 손석구는 느슨해 보이지만 집요함과 날카로움을 지닌 강력팀 형사 김한샘으로 분했다. 미결 사건의 용의자로 이나를 확신하지만, 그를 다시 만나면서 의심과 혼란 속에 함께 그날의 사건 속으로 걸어가게 된다.
손석구는 이들의 독특한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과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나와 한샘은 동네 친한 오빠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수도 아닌, 그 사이의 무언가"라며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관계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전무후무한 관계다 보니 그냥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김다미와의 '찐 케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손석구는 "제가 장르성이 짙은 연기를 처음 해봐서 여러모로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기댈 곳이 필요했는데 다미와 제가 성격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라며 "현장에서 다미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도움을 정말 많이 줬다. 덕분에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재미있고 귀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어떤 장르물이든 그 서사 속에 이미 살고 있는 인물 같은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배우, 김성균과 현봉식도 함께 해 작품의 완성도를 100% 이상으로 올리고 있다. 김성균은 남다른 사명 의식을 가지고 팀원 모두에게 존경받는 선배이자 모범이 되는 강력2팀 팀장 양정호를, 현봉식은 한샘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강력2팀의 막내 최산을 연기한다.

자신이 연기하는 양정호에 대해서는 "원리원칙대로 하는, 재미없고 정직한 사람의 팀장 캐릭터인데 이전과는 또 다른 반듯한 캐릭터감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며 애정을 보였다.
막내 같지 않은 막내(?)로 현장에서도 많은 귀여움을 떨쳐 보인 현봉식은 MZ세대 형사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봉식은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흡인력이 대단했는데, 반장 역할만 해오던 제가 막내형사를 해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다"라며 "(김)성균이 형도, 감독님도 평소에 저를 MZ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평소 모습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인 퍼즐'은 '추리물'을 장르의 메인으로 내세운 작품인 만큼 무엇보다 '스포일러'가 가장 큰 복병이라는 점이 재차 강조됐다. 윤종빈 감독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인물이 연쇄살인의 범인과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라며 "스포일러라는 게 지키고자 한다고 지켜지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공개 방식이 3주에 걸쳐 나오기 때문에 첫 주에 6회까지 풀리는데 그러면 시청자가 범인을 유추하게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제작진이 통제할 순 없다. 3주라는 시간 동안 그 이야기가 계속 나올 텐데 그걸 막을 방법이 있진 않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가급적이면 스포일러를 접하지 않으시길 추천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인 퍼즐'은 5월 21일 1~6회, 28일 7~9회, 6월 4일 10~11회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