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단은 5회였다. 2실점을 기록 중이던 삼성 선발 이승현은 5회 첫타자 장두성의 머리를 맞혔다. 직구 헤드샷은 곧장 퇴장이기에 이승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양창섭을 등판 시켰다.
갑작스레 구원등판한 양창섭은 위기 상황을 넘기지 못하고 전민재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이후 다음 타자인 윤동희에게 초구를 머리 쪽으로 던졌다. 윤동희는 이를 잽싸게 피하며 사구를 면했다.
하지만 이는 롯데 선수단의 분노를 폭발 시켰다. 특히 앞서 한 차례 헤드샷 피해를 입은 김태형 감독은 선두에 서서 항의에 나섰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만류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양 팀 선수단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심판은 삼성과 롯데 양측에 모두 주의를 줬다.
롯데는 야수들의 헤드샷 피해에 민감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전민재가 한차례 헤드샷을 맞았다. 이후 후유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근 복귀했다. 이호준과 손성민도 머리를 맞은 바 있다. 전날인 17일에도 삼성 최원태의 공이 전준우의 머리쪽으로 향해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