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이재명 대통령 오른팔로 꼽힌다. 이 대통령 실무 브레인으로 통한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 백현동 용도변경 의혹 등의 사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다. 정 전 실장은 공식활동은 중단했지만 외곽에서 여전히 이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전략 참모’로 역할을 해 왔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김 전 부원장과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취임할 당시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이 부각됐다. 인수위원회 대변인, 경기도청 대변인 등을 거쳤다.
2023년 11월 30일 서울중앙지법은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한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 벌금 7000만 원, 추징금 6억 7000만 원을 선고했다. 지난 2월 6일 서울고등법원은 김 부원장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김 전 부원장은 구속돼 있는 상태다.

김 특보는 지역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에게 발탁돼 성남시 언론비서관, 경기도 언론비서관을 지내다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등을 거쳤다. 김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창립한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하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성남시립병원 건립에 앞장선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보좌관은 경기도청 비서관을 거쳐 국회에서 이 대통령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성남에서 이 대통령과 시민운동을 함께했던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던 이재강 민주당 의원, 경기도지사 비서실 비서관을 지냈던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경기도 청년비서관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모경종 민주당 의원 등은 성남과 경기도에서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한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성남과 경기도에서 누적된 최측근 그룹 이른바 ‘성경 라인’은 이 대통령 집권 시기 ‘문고리 권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정성호 의원은 이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명 좌장 격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정 의원은 대선 선대위에서 실무를 맡는 대신 국가인재위원회 위원장직만 맡았다. 김영진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대선에서 후보 직속 정무1실장을 역임했다.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전 의원도 중앙대 출신으로 문 의원은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 김 전 의원은 후보 직속 정무부실장을 지냈다.
7인회 중 ‘성남 인맥’으로 분류되는 김병욱 전 의원은 경기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에 힘을 보탰다.
‘친명계’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오래 전부터 이재명 정부를 준비하던 외곽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친명 사관학교로 불린다. 강선우 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이영수 전 경북도당 위원장, 방용승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인사들이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주축을 이루는 주요 인사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실세로는 성남 경기 라인 핵심인 강위원 상임고문이 거론된다.
조정식 장경태 정청래 추미애 김병기 박주민 김병주 등 현역 의원들도 그동안 친명계로 분류돼 온 인사들이다.

성남 경기 라인은 이재명 정부에서 대통령실 주요 요직에 배치되며, 국정운영 심장부에서 활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7인회,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친명계 의원 등 중 일부는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과거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싱크탱크 혹은 참모가 초대 내각에 발탁되는 ‘깜짝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4일 초대 국무총리로 김민석 의원을, 비서실장엔 강훈식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 최측근 그룹에 성남시와 경기도 출신 인사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들은 이 대통령과 운명공동체와 다름없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도 대통령비서실을 통해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초대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친명 인사가 어떤 포지션에 배치될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평론가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이재명 정부 인사 기조와 관련해 “실무 능력이 있는 강성파 위주로 측근그룹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채 교수는 “(이 대통령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고, 능력에 따라 사람을 쓰겠다고 공약했지만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내란 척결 및 적폐 청산이라는 명분 아래 강성파들이 득세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그는 “총선 위성정당에서 함께 연대했던 세력의 인사나 대선에서 합류한 보수 인사들을 활용해 통합 정부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1단계에서 청소를 완료하고 2단계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