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어제 한 보도를 통해 13년 전 대선을 앞둔 ‘조직적 댓글 달기’ 수법의 여론조작 선거부정이 또다시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리박스쿨이라는 한 극우단체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선거부정이자 국민의 참정권을 강탈하는 중대한 범죄로 이번에야말로 국민들과 함께 엄정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30일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종로의 한 건물에서 ‘자손군’이라는 댓글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역사교육 단체다. 뉴스타파는 자손군들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자체적으로 댓글팀을 운영한 것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연루되어 있다고도 했다. 리박스쿨 대표인 손 아무개 씨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여는 등 소통해왔다는 것이다.
또, 리박스쿨이 댓글작성에 참여한 자손군 조직원들에게 시급 4만 원의 ‘방과후 늘봄교실’ 강사로 취업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발급해줬다고 보도했다.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교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 분야 공약 중 하나였다. 실제로 윤 정부 기간에 도입돼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속대응단 측은 “리박스쿨을 이끄는 손 씨가 김문수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이야기했고,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알파팀장’ 이 아무개 씨가 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며 “김 후보는 리박스쿨과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이 학부모 단체로 위장해 지난 2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주선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김상훈 의원도 참석해 격려했다. 이 정도면 국민의힘과 김 후보 캠프와 연관성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면서 “손 씨는 윤석열 정부에서 교육부 교육정책자문 위원 직책도 가져 정권과 연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늘봄교실 의혹과 관련해선 “자손군 조직원들에게 현금 대신 국가가 어린새싹들의 교육을 위해 국민 혈세 1조 8000억 원으로 마련한 방과후 늘봄교실이 활용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자손군 댓글달기 조직원들에게는 댓글조작의 대가로 시급 4만 원의 늘봄프로그램 강사로 취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이 배포된 의혹도 발견됐다”고 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 대표 손 씨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유사 기관 금지 위반, 매수 및 이해유도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