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의원이 국방부 장관으로 정식 임명되면 21세기 들어서는 최초로 군 장성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은 3대 이기붕(1951~1952년), 6대 김용우(1956~1957년), 9·11대 현석호(1960년), 10대 권중돈(1960년) 장관 등 4명, 5차례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26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에서 열린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군의 문민화는 선진국은 다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차관이나 그 이하의 경우 군령(작전을 수립하고 병력을 움직이는 일) 담당은 현역으로, 군정(군의 인사·군수·재정 등 행정 관리) 담당은 (민간과) 섞는다든지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 대부분을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라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민간인 출신임에도 정치권에서 ‘군수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22대까지 내리 5선을 지내는 동안,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일했던 시절을 뺀 남은 시간을 모두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안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방위 간사 역할을 맡았고, 20대 국회에서는 국방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다만 방위병 출신인 탓에 야전 경험 미비로 인한 조직 장악력 문제 등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이는 안 의원이 넘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은 1983년 11월 5일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하여, 제35보병사단 예하 제105보병연대에서 소총수로 약 22개월간 복무하고 1985년 8월 31일 일병으로 소집해제 됐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