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BTS의 단체 라이브 방송은 2022년 9월 추석 이후 무려 2년 10개월여 만이다. 그만큼 팬들도 간절했다. 밤 9시 19분에 시작해 약 31분가량 진행한 이날 라이브 영상은 실시간 총 재생 수가 무려 730만 회를 넘기며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RM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저희가 같이 모여서 붙어 있으면서 준비를 시작해 음악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 봄에 저희 앨범이 진짜로 나올 예정이다. 7∼8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BTS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오갔다. 당장 2025년 하반기가 되길 바라는 팬들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음반 준비 등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였다. 게다가 하반기에 멤버들 각자의 솔로 활동 스케줄도 예정돼 있다. 언젠가부터 BTS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이 1년 정도 뒤인 2026년 여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탄력을 받았는데 RM인 그 전인 2026년 봄이라고 밝혔다. 이어 RM은 “내년 봄을 시작으로 당연히 투어, 월드투어도 하겠다”라며 “세계 여기저기를 찾아다닐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오래도록 그들의 무대를 기다린 전 세계 아미(팬클럽)들을 흥분시켰다.
그렇지만 내년 봄도 아직은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이에 RM은 “최대한 (위버스) 라이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할 테니 조금만 저희에게 시간 주시면 한 번에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며 “저희 (앨범은) 미국에서 작업한다”고 밝혔다. 지민 역시 “열심히 빠르게 (준비해서) 여러분이 기다리는 기간이 길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다 같이 모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은 새 앨범이 나오는 2026년 봄이 될 전망이고, 바로 월드투어를 열어 세계 각국을 순회하게 된다. BTS 완전체 활동은 음반 ‘프루프’ 이후를 발표했던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마지막 단독 콘서트는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이었다. 그해 12월 진이 군 복무를 시작한 이후 순차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시간이 이어졌고, 그사이 멤버들은 솔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왔다. 2025년 6월 21일 슈가가 소집해제되면서 일곱 명의 멤버가 모두 건강하게 병역의 의무를 모두 마쳤다.

2022년까지 완전체로만 활동하던 BTS는 이후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민과 종국은 각각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와 세븐(Seven)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에 오르며 솔로 가수로도 월드 스타임을 입증했다. 비록 1위는 아닐지라도 모든 멤버들이 솔로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다. 제이홉은 ‘모나리자’ 등 8곡, 정국은 일곱 7곡, 지민은 6곡, 뷔는 ‘러브 미 어게인’ 등 6곡, 슈가는 ‘대취타’ 등 4곡, 진은 ‘디 애스트로넛’ 등 3곡, RM은 ‘와일드 플라워’ 등 2곡을 빌보드 ‘핫100’을 올려놓았다.
이렇게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통해 각자의 음악적인 색깔을 선보여 온 만큼 이번 앨범은 기존 BTS의 색깔에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통해 구축한 음악세계가 어느 정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너무 다채로워지는 게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다. 멤버들 각자의 색깔이 너무 강조되면 BTS 완전체의 매력이 오히려 상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솔로 활동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BTS 그룹 활동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마음껏 드러냈기 때문이다.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정국은 “이번에는 좀 완전 초심으로 돌아가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BTS 그룹의 음악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멤버 개개인의 색깔을 하나하나 드러내기 보단 기존 BTS의 색깔을 중심으로 음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과정에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일궈낸 음악적 성장이 자연스럽게 더해져 보나 완성도 높은 음반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음반 작업은 미국에서 진행돼 이제 순차적으로 멤버들이 미국으로 가게 된다. 미국에서의 새 앨범 작업에서 미국 현지 관계자들과의 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BTS가 월드스타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현지 관계자들이 더 BTS 새 앨범 참여에 적극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BTS 멤버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현지 관계자들도 많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BTS의 새 앨범은 깊이와 화제성을 더할 전망이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