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최강야구’ 제작진이 이종범 감독 영입을 발표하며 밝힌 입장이다. 여기서 언급된 저작권 침해 사태는 JTBC와 스튜디오C1이 진행 중인 분쟁을 의미한다. 2022년 6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최강야구’는 시즌3까지 순항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 3월 시즌3가 끝날 무렵부터 불협화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예정됐던 2025 트라이아웃 진행 여부를 두고 JTBC와 스튜디오C1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해프닝 정도로 보이던 기싸움은 3월 11일 JTBC가 스튜디오C1의 제작비 과다 청구 및 제작비 관련 재무 기록 미공개를 문제 삼아 횡령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됐다. 스튜디오C1은 JTBC의 갑집을 주장하며 맞섰다. 결국 JTBC는 스튜디오C1과 계약을 해지하며 ‘뭉쳐야 찬다’ 시리즈의 성치경 CP와 안성한 PD가 ‘최강야구’ 시즌4를 맡는다고 밝혔다.
3월 중순 스튜디오C1은 감독과 선수단, 해설진 등 기존 ‘최강야구’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4월 중순에는 프로그램 명칭을 ‘불꽃야구’로 바꾸고 팀명도 ‘불꽃 파이터즈’로 바꿔 새롭게 촬영에 돌입한다는 사실이 공개했다. ‘최강야구’ 출연진이 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C1의 ‘불꽃야구’로 옮겨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불꽃야구’는 바로 직관 경기를 열며 촬영에 돌입했다.

장시원 PD는 지난 5월 5일 저녁 8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꽃야구’ 첫 회를 공개한다고 밝혔고 예정대로 공개됐다. 이후 스튜디오C1은 순차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꽃야구’를 공개했고, JTBC의 저작권 신고로 방송분이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되는 일이 이어졌다. 7월 3일 기준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 StudioC1’에는 5회와 9회 영상만 남아 있다. 1회부터 9회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됐고, 곧 비공개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다만 비공개 처리됐던 5회가 6월 23일 재공개됐고, 7월 1일 비공개됐던 8회와 9회 가운데 9회는 2일에 재공개됐다.
또 6월 20일에는 스튜디오C1의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이 오픈됐는데 여기에는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된 모든 방송은 물론이고 미공개 영상까지 볼 수 있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JTBC와 스튜디오C1이 진행 중인 분쟁으로 ‘최강야구’와 ‘불꽃야구’가 모두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다. ‘최강야구’는 9월 방송을 앞두고 촉박하게 섭외를 하는 과정에서 이종범 감독 선임 논란에 휩싸였고, ‘불꽃야구’는 타 방송사에서 편성을 받지 못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지만 여기에서도 비공개되는 상황이 거듭되다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만들었다.
분쟁이 모두 끝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미 형사고소가 이뤄진 상황이라 우선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 기소가 이뤄진다면 재판 결과까지 나와야 모든 상황이 정리될 수 있다.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두고 논란이 됐던 사례가 과거에도 많았던 터라 이번 저작권 분쟁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그 여파가 방송가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