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5일에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괴담은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자신이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2021년에 발간한 완전판 ‘내가 본 미래’에서 촉발됐다. 이 만화에서 다쓰키 료는 2025년 7월에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3배가 넘는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을 덮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화에는 7월 5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첫 출간된 이 만화에서 다쓰키가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을 예측한 전력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일본 대지진 예언일이 무사히 넘어갔지만 예언일 다음날인 7월 6일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7분(한국시간)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65㎞ 해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슈섬 남쪽에 있는 도카라 열도에선 최근 보름 동안 진도 1이상 지진이 1400회 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 사이에 긴장감은 여전한 분위기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7월 4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진을 포함한 자연재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7월 2일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홍콩발 돗토리현 요나고, 도쿠시마현 도쿠시마행 정기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설이 확산하면서 홍콩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탑승객이 급감했다는 이유다.
일본 당국은 도카라 열도 해역의 지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일본 대지진 논란 확산엔 선을 그었다. 7월 4일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도카라 열도의) 연쇄 지진이 3일이나 일주일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 류이치 일본 기상청 장관도 6월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과학적으로는 지진의 일시·장소·규모를 특정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런 정보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