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성수기에 개봉하는 주요 대작 외화의 흐름은 ‘유니버스’다. DC스튜디오의 ‘DC 유니버스(DCU)’와 마블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그리고 ‘존 윅 유니버스’다. 제임스 건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DCU와 페이즈 6에 돌입하며 다시 확실한 왕좌를 노리는 MCU도 무시무시한데 ‘존 윅 유니버스’는 한국 배우 캐스팅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7월 6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선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30만 4382명으로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05만 9308명으로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뿐이다. 한국 영화는 ‘야당’과 ‘히트맨2’가 개봉 8일, ‘하이파이브’는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초반 흥행세만 놓고 보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도 300만 관객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한국 영화 ‘야당’과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미키 17’ 등 단 세 편이다.
다만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대진운으로 인해 300만 관객 돌파가 어려울 수도 있다. 7월 9일 개봉한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슈퍼맨’ 때문이다. ‘슈퍼맨’이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배정될 스크린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히어로물 영화 제작사로는 마블스튜디오와 DC스튜디오가 있다. 국내에서는 DC스튜디오의 ‘DCU’보다는 마블스튜디오의 MCU가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MCU는 2021년 페이즈 4가 시작된 뒤 주춤하고 있다. 최근에는 ‘DCU’의 기세가 더 눈에 띄는데 그 중심에 ‘슈퍼맨’이 있다. 그리고 ‘슈퍼맨’을 둘러싼 기대감의 중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이 있다.
할리우드에선 B급 영화를 주로 연출한 감독으로 유명했던 제임스 건은 MCU의 일원이 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났다. 2022년 DC스튜디오의 공동 CEO로 임명된 제임스 건이 DCU에서 감독으로 내놓은 첫 영화가 바로 ‘슈퍼맨’이다. ‘슈퍼맨’은 개봉일인 7월 9일 하루 동안 9만 293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4월 30일 개봉한 ‘썬더볼츠*’가 MCU 페이즈 5의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국내 흥행 성적은 92만 2453명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썬더볼츠*’는 관객들에게 뭔가 MCU 영화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은 주며 페이즈 5의 문을 닫은 작품이 됐다. 그리고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비로소 MCU 페이즈 6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MCU 페이즈 6에서 영화는 단 4편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5년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로 시작해 2026년에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개봉하고 2027년에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가 개봉하는 일정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흥행력 면에선 가장 확실하게 검증된 MCU 영화이며, 어벤져스 시리즈는 누가 뭐라해도 MCU의 핵심이다. 페이즈 3로 어벤져스 시리즈가 일단락된 뒤 위기에 빠진 MCU를 위해 페이즈 6에서 다시 어벤져스가 등판하는 셈이다. 이렇게 야심차게 준비한 MCU 페이즈 6의 문을 판타스틱 4가 여는 셈이다.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판타스틱 4 실사영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무술감독 정두홍도 출연한다. 2024년 2월 개봉 예정이던 ‘발레리나’는 액션 장면 추가 촬영을 위해 개봉을 1년여 뒤로 미뤘다. 그렇게 액션 장면 추가 촬영이 시작되며 정두홍이 추가 캐스팅됐는데 그 후 내부 시사회에서 호평이 이어졌다고 한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