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요한이 연기한 윤성준은 만년 꼴찌인 한양체고 럭비부를 책임지고 있는 주장이다. 숱한 폐부의 위기 속에서도 팀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타고난 능력보다 피나는 노력이 더 어울리는 FM선수다.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윤성준은 자신만의 싸움을 이어나간다. 특히 축구 국가대표인 쌍둥이 동생과의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느끼는 열등감을 눌러 담은 채 치밀한 내면 연기를 보여주는 모습은 배우로서 김요한의 성장을 짐작케 한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도 김요한은 '윤성준 맞춤형 캐릭터'라고 부를 만 하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김요한은 실제 럭비 선수 못지 않은 탄탄한 피지컬과 재빠른 움직임으로 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시니컬한 표정과 말투는 물론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에너지와 집중력까지, 김요한은 팀의 구심점 다운 '에이스 연기'를 펼치는 중이다.
김요한에게 있어 '트라이'는 단순한 복귀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캐릭터의 서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연기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장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한 계단을 더 올랐다는 평을 받은 만큼 '트라이'와 윤성준이 그의 인생작이자 인생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눈빛, 호흡, 발성, 동작 하나에도 진심을 담아내며 연기 득점포를 가동한 김요한의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