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속에 버킷 리스트를 소중히 품고 꿈을 하나씩 이뤄가는 김형민은 자신의 재단을 설립해 장학생을 지원하고, 소유 건물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통합해 제 이름을 건 법무법인을 개설하기도 한다. 이처럼 큰 꿈을 차근차근 현실로 만들어가며 따뜻함을 나누는 그는 법무법인 '형민'의 고문으로서 법조인을 키우는 데 일조하며 로스쿨 수습생들을 '형민'에서 실습하게 하는가 하면, 수업에도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며 사건을 직접 위임하는 등 '고문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서초동' 속 염혜란은 따뜻한 기둥 같은 역할로 이야기에 훈훈함을 더한다. 어쏘 변호사들의 일상을 그리는 드라마 속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좋은 어른이라는 캐릭터성에 '염혜란'만이 가져갈 수 있는 시청자들의 신뢰가 더해지면서 완벽한 '착한 사람'이 완성됐다.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며 입주민 대표를 맡아 입주자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는 은화는 권력의 최상층에서 층간소음에 고통스러워하는 입주민의 마음을 달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다른 뜻을 품고 있다. 권력을 어떻게 쥐고 흔들 수 있는지를 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공공의 피해도 서슴지 않는 은화를 염혜란은 대외적으로는 선하고 친절한 인물로, 실체는 이기적이고 야욕 넘치는 인물로 완성해 인간의 완벽한 양면성을 그려냈다.
이처럼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염혜란은 그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공개 전부터 대중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번 얼굴을 갈아끼우는 열연으로 캐릭터를 깊이 각인시키며 '믿보배'의 저력을 뽐내는 염혜란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