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팀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위 실무팀은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에서 당직자 28명이 인수위원에 파견됐고, 이들 대부분은 3일 오전부터 서울 삼청동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정부 측에서도 공무원 60여 명을 인수위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 지난 12월 27일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수석대변인이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대통령인수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헌법재판소 소장 출신인 김용준 전 공동선대위원장, 부위원장에는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임명됐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이와 관련 윤창중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일 “인수위원으로서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모레까지는 인수위원 명단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와중에 3일 오전에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가 선거 논공행상과 관련한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선거 뒤에는 논공행상이 남아있지만 이것을 정부인사에 반영하는 것은 국가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선거에 관한 논공행상은 당에서 책임지고 배려해야 하며 당의 당직과 당에서의 예우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인수위 구성 및 새 정부 인사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잡음을 차단하고 박 당선인의 인사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