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서 군 복무중인 클릭비 출신 오종혁의 전역 연기 신청이 확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18일 해병대에 입대한 오종혁은 원래대로라면 오는 1월 18일 제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종혁은 부대 내에서 진행 중인 훈련에 끝까지 참여하기 위해 제대 날짜 연장을 신청했다.
▲ 해병대 공식 블로그 |
3일 해병대 측 관계자는 한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오종혁 병장의 전역 연기 신청은 인사부에 조치가 끝난 상태다. 지난 12월 22일에 신청돼 26일에 조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오종혁은 모범적인 군 복무 자세를 보인 연예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해병대에 지원 입대했을 뿐 아니라 해병대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수색대대에서 복무하기를 원했다. 실제로 오종혁은 사령부 군악대로 첫 자대배치를 받았지만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로 재차 부대를 옮겼다.
특히 오종혁은 수색대 복무를 위해 해병대 사령관에게 직접 손편지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색대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해병대 수색대원으로 군 복무를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해병대 사령관에게 탄원서를 냈다.
오종혁은 편지에서 “누구에게 떠밀려서 해병대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라며 “저는 해병으로서 뿌리 깊은 자긍심을 가지고 해병대의 이름을 빛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진짜 해병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저희 희망 사항은 단 한가지입니다. '해병대 수색대원'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해병대 사령관에게까지 탄원서를 써가며 해병대 수색대원이 되겠다던 오종혁의 간절한 바람은 결국 이뤄졌고, 그는 현재 해병대 1사단(포항) 수색대대에서 병장(해병대 1140기)으로 복무 중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