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홈플러스는 정부의 ‘소비쿠폰’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배제되면서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됐고,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졌다 주장했다. 이에 전사적인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히며 “M&A 성사까지 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한 순차적 페점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폐점대상 점포에는 △서울 시흥점 △서울 가양점 △경기 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 고잔점 △수원 원천점 △경기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 △부산 감만점 △울산 북구점 △울산 남구점 등이 포함됐다.
이어 다음 달(9월) 1일부로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홈플러스의 발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MBK는 2015년 차입인수(LBO)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장기 투자 없이 부동산 매각과 인력 감축에만 몰두했다”며 “브랜드 가치 추락과 점유율 하락은 스스로 초래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책임 회피와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폐점 결정은 수천 명의 노동자와 수많은 입점 점주 생계를 무너뜨리고 지역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임대료 협상 불발을 명분으로 한 폐점은 회생이 아닌 청산”이라며 “결국 적자 매장 확대와 자가 매장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MBK 김병주 회장의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내부 경영 실패를 덮기 위해 외부 요인 탓만 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방관하면 10만 명 노동자·소상공인·지역경제가 붕괴할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기구 설치와 MBK 행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폐점 즉각 중단 △MBK 자구 노력 우선 △국회 청문회 개최 △MBK 김병주 구속 수사 등을 요구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