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성'은 2022년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먼저 호흡을 맞췄던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거침없이 몰아치는 서사에 휘둘리지 않고 단단히 중심을 잡아낼 이 '파워풀한 여성'에 전지현 말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는 게 김희원 감독의 이야기다.
김 감독은 "파워풀한 여성에는 전지현 배우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전지현 배우는 감독님들의 캐스팅 리스트에 항상 1번으로 계신 분이다. '한 번 (출연을) 여쭤볼까요?'했는데 바로 만나자고 오셔서 '계 탔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지체 없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전지현은 "무엇보다 김희원 감독님, 정서경 작가님의 작품이었기에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또 강동원 씨와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촬영하고 싶었다"며 "제가 강동원 씨의 오래된 팬이다. 강동원 씨와 같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게 맞다"고 말했다. 함께 촬영하면서 작품 속 문주와 산호의 케미스트리가 곧 작품 밖 전지현과 강동원의 찰떡 호흡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그의 상대역인 미스터리한 특수요원 산호를 연기한 강동원은 2004년 SBS 드라마 '매직' 이후 21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을 찾게 됐다. 강동원은 "전지현 씨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희한하게 못 만났는데 이번에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다"며 "전지현 씨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촬영했다. 현장에서 늘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행복했다. 촬영 내내 '이 사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전지현을 향한 팬심으로 화답했다.
산호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용병 에이스로, 우연히 문주를 구한 뒤 그를 지켜야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며 "굉장히 외롭고 고민이 많은 캐릭터이기도 한데 문주를 만나며 물불 안 가리고 그를 지켜낸다. 그 부분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예비 시청자들이 '북극성'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이 두 사람이 펼쳐 보일 '어른들의 로맨스'다. 이에 대해 전지현은 "문주와 산호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던 인물인데 서로 알 수 없는 것에 끌리면서 상대를 마주보게 된다. 서로를 알게 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그런 관계가 재미있게 발전된다"며 "모니터하면서 '이렇게 어른 연기를 한 적이 있었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화면으로 볼 때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고 '느좋'(느낌 좋다의 줄임말) 같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배우의 만남을 성사시킨 김희원 감독도 벅차오른 감정을 그대로 전했다. 김 감독은 "너무 행복하다. 저도 아름다운 화면을 좋아하고,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게 중요한데 배우들이 아름다우시다 보니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장면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액션의 깊은 '맛'을 끌어내기로 정평이 나있는 허명행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배우의 액션에 주목했다. 허 감독은 "강동원 배우와 많은 작품을 했는데, 워낙 피지컬이 좋아서 같은 동작을 해도 다른 배우들이 보여줄 수 없는 멋이 산다"며 "작품이 공개되면 직접 확인하는 게 나으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북극성'을 향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실제 시청과 그에 걸맞은 화제성으로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해외 시장에서 기세가 다소 주춤했던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명예가 '북극성'을 통해 회복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북극성'은 4주간 공개되는데 3부까지는 어떤 인물이 어디에 있었고, 무슨 이야기가 있고, 배후에는 무엇이 있다는 것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한다"며 "반면 둘째 주에 공개되는 4부 부터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 엄청난 엑셀을 밟는 것처럼 진행되고 큰 규모의 시퀀스들이 많이 등장한다. 매주 큰 비밀을 하나씩 오픈하기 때문에 그 주의 엔딩을 보면 다음 회차도 계속해서 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은 총 9부작으로 오는 9월 10일 3개, 9월 17일부터는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