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TV <여유만만>캡처 사진. |
[일요신문]
가수이자 윤복희의 친오빠인 윤항기가 고아가 된 후 힘겨웠던 생활을 고백했다.
윤항기는 15일 방영된 KBS2TV <여유만만>에서 고아에서 가수가 되기까지 험난했던 과거사를 들려줬다. 특히 고아가 된 윤항기는 동생 윤복희를 데리고 청계천 거지 생활을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항기는 “아버지는 방송계에서 유명한 분이셨다. 동생과 나는 공연을 다니시는 부모님을 따라 이른바 유랑생활을 했다”며 “내가 10살 때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2년 후 아버지 역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 동생과 나는 돈도, 갈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동생과 나는 청계천으로 갔다. 당시 한국전쟁 이후 청계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청계천 시장 좌판 밑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겨울엔 청계천 다리 밑에서 거지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털어놨다. 이후 윤항기 윤복희 남매는 청계천에 생긴 천막 교회에서 지내게 되기 전까지 밖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
윤항기 윤복희 남매의 과거사를 들은 네티즌들은 “화려한 가수들에게 거지생활이라니” “정말 힘들게 지냈구나” “윤복희의 어린시절이 저렇게 불우한 줄은 몰랐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