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반으로 예정된 발인을 앞두고 고 조성민의 빈소가 한창 준비 중이다. 수백 명의 취재진이 도착해 포토라인에 정렬해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7시 45분경 고인의 빈소가 있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부친 조준형 씨가 도착했다. 초췌한 모습의 조 씨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현재 입원해서 투병 중인 조 씨는 병실에서 바로 장례식장에 온 것으로 보였다. 휠체어를 타고 담요를 덮은 채 장례식장 3층 로비로 조 씨가 들어서자 고인의 전 에이전트인 손덕기 대표가 나와서 휠체어를 밀고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 고 조성민 빈소 <임준선 기자> |
곧이어 7시 50분경 최환희 최준희 남매도 도착했다. 3층 로비 앞에 주차한 차량에서 내린 환희 준희 남매를 유가족들이 나가서 맞아줬다. 한 유족이 차에서 내리는 준희에게 다가가 따스하게 안아준 것. 환희가 홀로 앞장서고 준희가 그 뒤를 따랐는데 준희는 한 유족이 옆에서 어깨를 감싸주고 있었다. 둘 다 담담한 표정이었다.
투병 중인 부친 조준형 씨와 어린 환희 준희 남매는 7일 입관식에 이어 8일 발인에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입관식 당시 환희 준희 남매는 고인에게 “아빠 잘 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야 돼”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만들었다.
8시 30분으로 예정된 발인이 끝난 뒤 오전 11시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