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가수 타이거JK가 스크린에 데뷔했다.
타이거JK는 오는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세계일주'(감독 이항배)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거리의 록가수 필홍 역을 맡아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극중 필홍은 부스스한 머리와 선글라스, 트렌치 코트에 가죽장갑까지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뿜는 첫인상과는 달리 길을 헤매는 지호(박하영 분)와 선호(구승현 분) 남매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설 만큼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다.
공개된 스틸컷에서 타이거JK는 싱크로율 100%의 거리 음악가 모습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첫 연기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타이거JK는 실제 거리의 록커처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부터 강도 높은 액션신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후문이다.
타이거JK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요새 필요한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했고 감사하게 선택했다. 처음에는 영화에 누가 될까 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연기와 사랑에 빠지게 됐을 정도로 영화가 제 삶의 또 다른 목적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일주'는 당찬 두 남매의 좌충우돌 어드벤처를 그린 가족 영화다. 김정태가 남매를 걱정시키는 철부지 아버지로 분했고, 박하영 구승현 두 아역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