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위에서부터 타블로 트위터, '타진요2'커뮤니티 카페. |
[일요신문]
타블로와 타진요의 3년 전쟁이 끝난 것일까.
8일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상고장을 제출한 타진요 회원 김 아무개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김 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 회원 10명 중 유일하게 판결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갔다. 이번 김 씨의 상고가 기각되면서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안티팬들과의 싸움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결론 지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타블로는 타진요에 대한 것보다는 앞으로 가수생활에 더 집중할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타블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에픽하이 10주년(고로 저란 가수의 10주년)이 되는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만 작업실로”라는 글을 올렸다. 팬들은 타블로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재전송)하며 타블로의 가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한편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인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후속인 타진요2 온라인 카페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이 게시판을 채웠다.
타진요2 회원들은 게시판에 “재판은 끝났지만 좌절할 필요 없다” “오호 통재라” “타블로 씨 막판까지 내달리는군요”라는 등 여전히 타블로를 비난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타블로는 3년간 학력위조 의혹설에 시달리며 가수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결국 그는 2010년 10여 명의 타진요 회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이 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타블로의 활동도 활기를 띄게 됐다.
타블로의 학력위조설은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힙합 가수로서도 성공하자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이다. 타진요 회원들은 타블로의 가족들 학력까지 위조라며 비난하기에 이르러 타블로를 포함한 가족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진요 회원들이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타블로 사건이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타진요2 카페가 아직도 존재하고 이들이 죄를 뉘우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타블로는 어느 정도 상처를 이겨낸 것으로 보인다. 타블로의 데뷔 10년차에 많은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타블로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