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의 파산 전문 변호사인 마크 저커버그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는 그가 저커버그 CEO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 차례 곤혹스런 일을 당했다는 데 있었다. 가령 그를 메타 CEO인 저커버그로 착각한 사람들이 보내오는 이메일만 매일 100통에 달하고 있는가 하면, 레스토랑 예약을 시도할 때면 장난 전화로 오해를 받는 일도 허다했다. 이럴 때마다 그는 사정을 설명한 후에야 겨우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당신의 페이지는 우리 창립자를 사칭하려고 했기 때문에 삭제되었다. 가짜 저크, 시도는 좋았네요!”
더욱 분통 터지는 건 그럴 때마다 그가 자신 역시 마크 저커버그라는 사실을 증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계정이 차단될 때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새로운 계정을 개설해야 했다. 하지만 참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얼마전 또 다시 계정이 차단되자 그는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증거로 제출한 메타와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그가 “혹시 나보다 더 젊고 부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게 되면 제 인사를 전해주세요. 그가 매일 내 일상에 큰 골칫거리를 안겨주고 있으니깐요”라고 비꼬는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이처럼 황당한 사례로 소송이 제기되자 뒤늦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메타 측은 “우리는 세상에 마크 저커버그가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서둘러 해결책을 찾겠노라고 약속했다.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60대로 추정되는 저커버그 변호사는 저커버그 CEO가 세상에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 이름을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저커버그 CEO가 세 살이던 때 이미 이 이름을 걸고 파산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