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의 첫사랑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래원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14일 오후 이미 SBS의 보도 자료를 통해 데뷔 초에 같은 작품에서 만난 한 살 연상의 여배우임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이요원 허영란 김태희 등의 여배우를 거론하며 김래원의 첫사랑이 누군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렇지만 14일 밤 방송된 방송을 통해 드러난 김래원의 첫사랑은 너무나 쉽게 누군지가 드러났다. 사실상 실명을 언급하지만 않았을 뿐 누군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김래원의 토크가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다.
▲ 사진제공 : SBS |
다음은 방송에서 김래원이 언급한 첫사랑에 대한 단서들이다.
“내 첫사랑 상대는 여배우이며, 열여덟 살 때 영화인가 드라마를 함께 하면서 만났다.”
“분당 오리역에 살았는데 당시는 주변이 논밭이었다. 매일매일 지하철로 데려다줬고 왕복 3시간이 거리다.”
“나보다 연상이라 먼저 대학에 갔다.”
“현재 그 첫사랑은 결혼을 해서 아이도 있다.”
이 정도 단서를 바탕으로 네티즌들은 김래원의 첫사랑이 누군지에 대한 추적에 돌입했고 너무나 쉽게 그 정답을 찾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래원은 “첫사랑이 아직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냐?”는 MC의 질문에 “그건 모르겠다”며 나름 첫사랑을 보호하는 듯 한 모양세를 취했지만 이미 너무 구체적인 정보를 밝힌 뒤였다.
과연 김래원이 이처럼 방송을 통해 사실상 실명을 거론하며 첫사랑을 고백한 까닭은 무엇일까. 심지어 김래원은 첫사랑과의 결별 이후 죽고 싶었던 것 같다며 한강에 뛰어들었던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지난날의 첫사랑일 뿐이다. 김래원 역시 “나한테는 10대 마지막의 특별한 추억이다. 첫사랑이 결혼을 안 했다고 해도 그때 그 감정은 아니다. 나에게 첫사랑은 아팠던 기억보다는 행복하고 예뻤던 소중한 추억이다”라고 말했으며 “내 얘기를 듣고 추리를 해서 알아낸다 해도 어릴 때 하나의 추억 아니겠느냐. 나에게는 큰 추억이지만 그녀는 나를 잘 기억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사실상 김래원의 첫사랑이며 10대 시절 교제했었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공개 당한 상대 여배우 역시 같은 입장일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상대 여배우의 남편 역시 이번 방송에 대한 상당한 후폭풍을 겪을 수밖에 없다.
네티즌들은 김래원의 첫사랑 발언이 상대 여배우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뭔가 노림수가 있는 발언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아무래도 김래원은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만큼 MC들과 최대한 솔직 담백한 대화를 나누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도가 너무 구체적인 언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언급한 첫사랑 상대 여배우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다소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