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은 리움·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한국 미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금호문화재단은 영재 음악인 발굴로 음악계의 토대를 넓혀 왔다. CJ문화재단은 대중문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며 젊은 예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LG그룹은 LG구겐하임어워드와 LG OLED 아트프로젝트로, 현대자동차그룹은 테이트모던 등 해외 미술관과 협력해 국제적 예술 교류를 이끌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서울·경북 포항·전남 광양 등에서 포스코미술관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예술을 잇고 있다.
이 밖에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국악 사랑, 신한카드의 아트 페어 및 아름인도서관, 호반그룹의 호반미술상, 롯데장학재단의 신격호샤롯데문학상 등 다양한 방식의 메세나 활동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각 사례는 현장 취재와 기업 자료,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돼 아카이브 자료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또,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는 기업을 홍보하는 단계가 아닌,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과 객관성을 유지하며 예술 생태계 속 기업 역할을 균형 있게 정리해, 학술적 가치와 대중적 활용성을 높였다.
수십 년에 걸친 국내 기업들의 후원 역사와 현주소,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조망해 예술과 기업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향후 정책과 실천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