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악성 독감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이들이 많은 터라 국내에서도 악성 독감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캐나다에선 독감 환자가 급증으로 시중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을 정도다.
심각한 증상으로 이미 사망자도 많이 발생해 미국 동북부 보스턴은 독감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을 정도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독감은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 2009년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전역에서 2천200여 명이 입원했으며 어린이 18명이 사망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독감은 변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 바이러스)인데 최근 한국에서도 발병했다.
지난 3일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건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경산, 구미, 포항 지역에 지난 해 12월 31일 내원한 환자 12명에게서 A(H1N1)pdm09형 바이러스와 A(H3N2)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
국내에선 지난 2009년과 2010년 독감에 70만 명 이상이 감염돼 270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문제가 된 바이러스는 A(H1N1)형 바이러스였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선 A(H3N2)형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비 발병 환자가 발생해 전염 위험성이 제기된 상태다.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지난주에 대전, 전남, 경남, 강원 지역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국내에선 독감이 통상 12월~1월 사이에 1차 유행하고, 3~4월에 2차 유행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선 독감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하며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및 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