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콘텐츠중점대학사업단의 핵심적인 학술 활동으로 기획된 이번 포럼은, 지역 고유의 자원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로컬창업 생태계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공예·농업·미식 분야를 대표하는 3명의 전문가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로컬의 글로벌화 전략을 제시했다.
첫 발제자 박민철 진주공예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지역 공예를 통한 글로컬 라이프’라는 주제로 “케이팝(K-Pop)이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세계인의 언어가 됐듯이, 진주 공예 역시 보편적 가치 위에 지역성을 더하고 생활예술로 확장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때 진정한 글로컬 콘텐츠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통의 현대적 계승 방향을 명확히 했다.
유정애 언덕마루 대표는 ‘지구의 시간을 돌보며 로컬푸드와 함께 나아가는 방법’이라는 발표를 통해, 퍼머컬처(Permaculture) 농법을 기반으로 ‘씨앗에서 밥상까지’ 이어지는 농업·교육·커뮤니티 융합 모델을 소개해 큰 울림을 주었다.
2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파인다이닝 ‘소공간’의 박기섭 오너 셰프는 ‘지역은 세계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부산(釜山)이라는 이름이 ‘가마솥 모양의 산’에서 유래했듯이, 48시간 동안 가마솥에 끓여낸 한우 곰탕으로 부산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며 “지역의 식재료와 스토리를 활용한 고유의 ‘미식 언어’를 만들어야만 글로벌 미식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경상국립대학교 창업대학원 신용욱 교수를 좌장으로, 참석자들과 함께 지역의 문화와 자연자원을 융합하는 글로컬 실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은 로컬 창업 및 사회혁신 분야 연구자와 예비 창업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자원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구축하고 네트워킹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됐다.
송인방 사업단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세 분의 깊이 있는 통찰과 열띤 토론이 우리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침체된 로컬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혁신 및 로컬콘텐츠 기반 로컬 창업자 특강’ 개최

이번 특강은 기업가정신과 로컬 창업 문화를 대학에 확산하기 위해 글로컬대학사업단 기업가정신센터(센터장 김가영 경영학부 교수)가 주관하고, 로컬콘텐츠중점대학사업단(단장 송인방 산업경영학과 교수)이 공동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강연자로 나선 전통문화 콘텐츠 기업 ‘한복남’의 박세상 대표는 “로컬은 가장 일하기 좋은 최고의 실험실”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세계로 확장될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박세상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의 작은 한복 대여점으로 시작해 연간 30만 명이 찾는 문화관광 기업으로 성장한 성공 신화뿐만 아니라, 최근 쇠락해 가던 전주의 웨딩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금성당’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지역의 문제(비어가는 상권)를 기회로 포착하고, 오래된 금은방 건물을 MZ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로컬 자원의 잠재력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강에 참석한 한 대학원생은 “로컬 자원이 가진 잠재력을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들으며 연구와 실천의 방향을 새롭게 고민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기업가정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특강은 대학 내 기업가정신 교육과 로컬콘텐츠 기반 창업 문화 확산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두 사업단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자와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RISE사업단-삼성중공업 업무협약 체결

이 협약은 경상국립대학교 RISE사업단의 지역 연계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한국어 교육체계를 산학 공동으로 개발·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 맞춤형 실용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학협력에 기초한 유기적인 교육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체결식에는 경상국립대학교 RISE사업단 산학친화프로그램 부수현 책임교수, 국어교육학과 유해준 교수와 삼성중공업 이상억 총무팀장 등 7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체 사업 소개, 협약 내용 설명, 협약서 서명,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협약서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외국인 안전담당관 양성 및 한국어 교육 기반 안전교육강사 육성 △삼성중공업 내 통번역이 가능한 외국인 안전교육강사 배출을 통한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학교와 삼성중공업은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인별 안전 확보 강화와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의 지역사회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산학협력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우리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