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브라질전 대비 스타팅 라인업에 변화를 준 홍명보 감독이었다. 골문에는 조현우 대신 김승규가 섰다. 백3 중앙에 섰던 김민재는 왼쪽 스토퍼로 이동했다. 박진섭과 이한범이 함께 나섰다.
측면 윙백은 김문환과 이명재로 교체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황인범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김진규가 짝을 이뤘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엄지성, 이동경이 출전했다.
피파랭킹 37위의 파라과이는 전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보다는 수비적으로 지키는 선택을 했다.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터졌다. 이명재의 크로스가 왼쪽에서 올라왔고 파라과이 수비진이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엄지성에게 공이 향했다. 엄지성은 지체없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엄지성의 A매치 두 번째 골이었다.
이후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내려선 파라과이를 상대로 대표팀은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
한차례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후방에서 패스를 주고 받다 상대 공격진에게 공을 빼앗겼다. 일대일 찬스를 내줬으나 김승규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에는 파라과이가 적극성을 보였다. 적극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4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골대를 맞췄고 이어진 찬스에서 헤더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기도 했다. 대표팀은 계쏙해서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파라과이가 만회를 위해 라인을 높이자 대표팀에 찬스가 왔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볼을 잡고 전방에서 침투하던 오현규를 봤다. 한 번에 수비 라인을 깨는 패스가 들어갔고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오현규는 골키퍼까지 제쳐내고 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브라질전의 완패를 다소 만회하게 됐다. 대표팀으로선 다가올 조추첨에서 높은 포트에 배정을 받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극도로 저조한 관중수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가 방해하지 않는 날씨임에도 2만 2206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대한축구협회의 실책, 직전 브라질전의 부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