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신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전쟁으로 부상한 군인과 민간인을 위해 한국과 함께 재활 및 치료센터를 설립하자”며 △한국 의료진의 교육 및 파견 프로그램 △우크라이나 의사 대상 연수 △부상 병사의 한국 내 재활치료를 구체적 협력 안으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겪고 있으며, 군인과 민간인 모두 다양한 고통과 부상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의료 장비, 의약품, 재활센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격을 갖춘 의료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또한 “한국은 종양학, 화상 치료, 뇌졸중 재활, 보철 분야에서 세계적 선두주자”라며 “이 협력이 양국 모두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 제안은 지난 3월 26일 세르기 타루타 의원과 니콜라옌코 부의장 등 우크라이나 의회 사절단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맺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당시 부산상공회의소, 온병원, 그린닥터스재단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온병원에서 김동헌 병원증 등 병원 관계자들과 전후 재건과 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의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2022년부터 온병원 등과 함께 15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다. 현지 병원과 NGO를 통해 전달된 의료품은 부상자 치료와 응급 구조 활동에 사용됐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식 협력 제안은 지난 2022년 5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긴급의료지원 활동을 시작으로, 부산 온병원과 그린닥터스가 꾸준히 이어온 각종 지원 활동의 결실로 평가된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측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부산에서 피어난 양국 간 의료 연대가 전후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재건을 이끄는 실질적 국제 협력의 새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