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 중 경찰에 체포된 이경은 태구(박용우 분)가 은수(이영애 분)의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은수까지 체포돼 함께 심문받자 이경은 은수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한다.
이후 진실을 파악한 마약수사과 형사 경도(권지우 분)의 회유로 은수와 경찰에 협조하게 된 이경은 태구를 붙잡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결국 태구를 유인하는 것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재회하게 된 세 사람은 치열한 몸싸움에도 결국 태구를 놓치고 만다.
태구의 행방불명으로 사건이 마무리되고, 시간이 흐른 뒤 출소한 이경은 곧바로 은수를 찾아와 돈가방을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은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이경의 마지막 인사는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휘림(도상우 분)을 향한 복수까지 마무리 지은 이경은 가족과의 관계도 행복하며 평온한 일상을 맞이하는 듯 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누명을 눈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경은 다시 혼란에 빠진다.
좌절감에 울부짖은 그는 정처없이 거리를 헤매다 고층 건물의 옥상에 올랐다. 주머니 속에서 자신이 판매하던 바카를 발견하자 미련 없이 아래로 던지기도 했다. 이렇게 옥상 난간 위에 홀로 선 채로 막을 내린 이경의 결말은 안타까움과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선과 악을 오가며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의 복잡하면서도 섬세한 일면을 뚜렷이 그려낸 김영광은 이경에 대해 "경험하지 못했던 인물"이라며 "'은수 좋은 날'을 통해 그런 인물을 만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정한 선생이자 위험한 세계에도 발을 담그고 있는 이경을 연기하며 늘 긴장과 몰입 속에서 현장에 임했던 것 같다"며 "그만큼 합이 중요한 현장에서 이영애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선후배 배우 분들과 호흡하며 배운 것이 많아 감사한 마음 뿐이다. 끝까지 이경의 여정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광은 올 한 해 '은수 좋은 날' 뿐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그리고 오는 10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까지 안방극장부터 OTT, 스크린 등을 넘나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