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순직해병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검팀에서도 사진으로 논란을 키웠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 전 대표 휴대폰에서 배우 박성웅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 박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이 전 대표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같이 봤다"는 진술을 이끌었다고 알려졌다.
일요신문은 박성웅 씨와 이 전 대표가 만난 사진을 추가로 입수했다. 여기서도 임 전 사단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 대신 이 전 대표와 한 부장검사가 함께 찍은 사진에 등장한 A 의사가 또 모습을 비쳤다.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2'로 유명해진 아나운서 출신 가수 김용필 씨도 동석해 주목된다. 여러 날짜 사진이 발견된 만큼 "이 전 대표와 만남은 한 차례 식사가 전부였다"는 박성웅 씨 측 주장은 우선 거짓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성웅 씨 측은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등에 "이 전 대표와 만남은 단 한 차례 식사가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진이 공개된 만큼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언론에선 "박성웅 씨가 특검에선 '이 전 대표와 노래방에서 놀던 중 임 전 사단장이 찾아 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같은 전언들을 종합해보면, 박성웅 씨가 이 전 대표 및 임 전 사단장과 만났다고 진술한 날은 식사와 노래방을 함께한 2022년 7월 30일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날 사진에서 임 전 사단장은 모습은 없었다.
일각에선 "(노래방 사진을 찍은 10시 44분을 넘긴) 밤 11시쯤 임 전 사단장이 노래방에 등장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아직도 미궁인 셈이다. 이 밖에도 박성웅-이종호-임성근 3인 만남을 놓고는 각종 설이 난무한다.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주포 이정필 동석 △이정필 운전기사 동석 △여성 도우미 동석 △다른 참석자 없이 박성웅, 이종호, 임성근 세 사람만 만남 등이다.
이에 다른 한편에선 박성웅 씨가 정말 특검에서 임 전 사단장과 만남을 진술했는지를 놓고도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 이 논란은 의외로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 쪽에서 먼저 촉발했다. 순직해병 특검이 수사 중 이 전 대표 측에 "박성웅 씨는 이종호와 임성근 만났다던데?" 물었고, 임 전 사단장도 사실 확인을 요청받자 본인이 이를 먼저 인터넷에 공유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에 특검의 단순 유도질문이 사실인 양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성웅 씨는 물론 그의 소속사와 김용필 씨 등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검 안팎에선 당시 자리 참석자들이 특검에서 어떻게 진술했는지 설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각종 유튜브 시사채널 등에서는 "박성웅 씨가 아버지로부터 진실만 말하라는 교육을 받고 자라 임성근 만남도 진실되게 증언했다더라"는 전언이 흔하다. 반면 일요신문이 확보한 어느 녹취록에선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온다. 순직해병 특검팀 조사를 받고 나온 이들은 박성웅 씨 지인의 말을 인용하며 "박성웅 씨는 모 해병대만 봤다고 했을 뿐 임성근이라고 특정하진 않았다더라"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 만남 여부는 구명로비 의혹 수사의 트리거로 작용할 사안이다. 이 전 대표는 고 채수근 상병 순직 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임성근 구명'을 로비했단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오며 둘 사이 연결고리는 드러내지 못했다.

이 전 대표 휴대전화에는 한 부장검사 외에도 여러 법조인과 찍은 사진이 더 있다고 알려졌다. '최고위급' 직책을 지낸 검사도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