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건설업체는 5750만 원을 송금했으며, 사칭범이 추가 대납을 요구하자 경기도종자관리소에 관련 직원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칭임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기도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와 유사한 경기도종자관리소 직원 사칭 사건이 총 5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A 건설업체를 제외한 다른 곳은 송금 전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칭범은 경기도 도정 슬로건이 인쇄된 위조 명함을 사용하고, 허위 주소와 연락처를 기재했다. 명함에는 실제 근무하지 않는 직원의 이름을 넣었다.
도는 피해 사례 접수 직후 피해업체에 경찰 신고를 안내하고, 최근 5년간 경기도종자관리소 계약업체 35곳을 전수조사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최근 공직자를 사칭해 물품 대납이나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수법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도청 직원 사칭 건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확인된 금전적 피해 사례다.
올해 초에는 경기도 북부소방본부를 사칭한 사기도 발생한 바 있다. 올해 4월 23일 고양시 소재 음식점 여러 곳에 “경기도 북부소방본부인데 신입 구급대원 훈련에 필요한 특식을 주문하고 싶다”는 예약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면서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라는 위조 공문과 공무원증 이미지를 음식점주의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신뢰를 유도했다. 이어 특정 소방장비업체 명함 이미지를 보내며 “응급구급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칭범은 “해당 업체에서 카드를 받지 않아 결제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물건을 대신 구매해 식당에서 받아주면 식사 값과 함께 물품대금을 카드결제 하겠다”고 했다. 소방장비업체 계좌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준 뒤 물품 대금 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행히 해당 사기 행위는 고양시 음식점 5곳이 본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하면서 덜미를 잡혔고 실제 피해금액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사기가 전국 소방본부를 비롯해 군과 교도소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도는 파악했다.
경기도 서기천 총무과장은 “도청 공무원이 업체에 직접 연락해 거래를 요청하거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공공기관 명의의 공문이나 명함을 받을 경우, 반드시 경기도청 홈페이지나 경기도 콜센터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