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원내대표는 실속 없는 결과의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실언’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승인을 요청하면서 ‘중국의 잠수함 탐지’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중국 측에서 선물로 준비한 샤오미 스마트폰에 대해 시 주석에게 “통신보안은 잘 되느냐”고 물어본 것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가려 생각하는 각료가 많은 정부인데,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태에 굳이 중국 쪽에서 문제 삼을 만한 발언 하는 것이나 시점이 적절하지 않다. 대통령의 외교적 발언으로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유세에서 한 ‘셰셰’ 발언에 대해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는 “이재명의 ‘친중 셰셰 외교’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친중 굴종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중국이 대한민국을 가벼이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일시 허용하자, 국민의힘은 지도부까지 나서 “이 대통령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길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안 그래도 어려운 대미 외교가 이재명 정권이기 때문에 ‘열 배’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 정부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을 ‘친중·반미 정권’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부 극우세력이 ‘혐중 시위’를 이어갈 수 있는 것도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을 ‘친중’ 정권으로 공격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들을 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11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우려에 대해 “대놓고 혐중 노선을 타왔던 국민의힘 입장이라면 차라리 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이 한중 양국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원치 않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중국의 역성을 들어서 내가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2026년 4월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때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도 예정돼 있다. 중국이 향후 국제정세 재편에 있어 한국을 중요한 역할로 보고 있다고는 해석이 나온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