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의 출마 선언이 있던 이곳은 과거 ‘광주대단지’로 불렸다. 서울에서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살던 이들을 강제 이주시켰던 곳이다. 김동연 지사 가족도 1970년대 청계천 일대에서 판잣집을 짓고 살다 철거민이 됐다. 중학생 김동연은 열네 살 때 ‘광주대단지’로 강제 이주당했다. 천막을 치고 살면서 서울로 통학했다.
김 지사의 천막집이 있던 곳엔 카페가 들어섰다. 집 뒤는 대단지 아파트, 앞에는 바로 이곳 성남만남자활센터가 자리 잡았다. 상전벽해라는 말을 김 지사는 연신 읊조렸다.
공교롭게도 이 광주대단지 내의 상대원동에 1976년 이재명 대통령 가족도 이주해 왔다. 두 사람의 작은 접점이다.
■ 취약계층 보호를 넘어선 생산적 복지 ‘자활’
김 지사가 다시 찾은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센터장 박정선)에는 센터근무자 17명, 성남시 각지에 있는 18개 사업단에 자활근로자 199명이 일하고 있다. 센터는 자활사업을 하는 곳이다. 자활근로자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에 규정한 생계급여 수급자 중 근로 능력 있는 자 등을 말한다.
‘자활근로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이 아니다. 생계급여수급자 또는 차상위자 등이 장기적으로 참여(최대 60개월)하게 해, 창업-직업훈련-자격증 취득 등을 돕는다. 2인 이상의 자활근로자들이 ‘자활근로사업단’을 거쳐 기술력과 매출 실적을 쌓은 뒤 조합이나 사업자 등록을 하면 조합 또는 사업자의 형태로 ‘자활기업’을 창업할 수도 있다.
‘자활기업’으로 성장해 시장에 진입하면, 맞춤형 지원(창업자금, 한시적 인건비, 국공유지 우선임대, 공공기관 우선구매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자활근로자들이 창업한 다수의 자활기업이 도내 각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자활사업을 단순히 취약계층 보호가 아닌 ‘생산적 복지’라고 말하는 까닭이다.
■ 이재명의 따뜻함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1년 7월 6일 성남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자활사업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사를 통해 “우리 시의 자활사업 지원방식과 지역자활센터의 모범적인 운영은 타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고, 각종 평가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자활사업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기초생활보장의 사각지대에서 빈곤위기에 처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일자리가 없거나 일해도 최저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실질적 자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성남만남자활센터’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보건복지부의 전국 지역자활센터 평가에서 처음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후 김동연 지사의 민선8기까지 13년 연속(’13~’25)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반을 닦고, 김동연 지사가 더욱 키운 결과다.
올해 도의 전체 자활근로 사업 지원 예산은 약 1,163억 원이다.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지원 예산만 43억 8,100만 원에 이른다. 계속 예산편성을 확대해 온 것이다. 이재명에서 김동연으로 이어지는 정책의 일관성이다.
■ 김동연 “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성남센터의 18개 사업단 가운데 인근에 있는 세 곳(두레생협 만남점, 밥과함께라면(분식사업단) 헤이클린(빨래세탁 사업단)을 직접 찾았다.


‘밥과함께라면’은 ‘분식 사업단’이 운영한다. 김 지사는 단장이 구입한 김밥을 일행과 함께 시식하고, 손님들의 셀카 요청에 응했다.
‘헤이클린’(빨래세탁 사업단)은 일반 고객 외에 지역 내 저소득층 등에게 수거에서 배송까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수건 등 세탁물 정리 작업을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자활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하며, 자립을 위해 다가가는 이들을 응원했다. 김 지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성실히 걸어오신 여러분의 노력에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자활 종사자 여러분이 더 큰 자부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 완전한 자립을 완성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