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프터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에게 “찌질이 같다”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지난해 12월 갤럭시노트10.1의 화면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삼성에 애프터서비스를 요청했다고 한다.
전화 안내에 따라 지역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해당 소비자는 이곳에서 받은 접수증에 ‘처리내용: 터치 이상으로 증상확인물/찌질이 같음’이라고 인쇄된 것을 발견했다. ‘찌질이’는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이를 뜻하는 속어다.
접수증을 받은 소비자는 “애프터서비스를 접수한 삼성 직원이 내부 참고용으로 기재한 내용이 접수증에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품 사용에 불편을 느껴 문의했는데 사람을 찌질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에서 이 소비자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관련 내용을 담은 사진이 SNS 등을 통해 급속피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처럼 소비자를 무시하는 듯한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