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청원사이트에 한국의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조작됐다는 청원이 제출된 지 약 3주일만에 서명자가 2만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 18대 대선에선 5060세대가 무서운 결집력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9일 투표소에 몰린 유권자들. 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 |
지난해 12월 29일 뉴욕주에 거주하는 '윤 C.'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린 이 청원에는 16일(현지시간) 오후까지 2만 5210여 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이 청원은 “제18대 대통령선거의 개표가 불법적으로 진행됐다”면서 “한국 국민은 수개표 혹은 재개표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개표가 이른바 '프로그레시브 프로그램(Progressive Program)'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로 한국 국민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 사이트에 오른 청원 가운데 30일 이내에 서명인이 2만5000명을 넘는 경우 공식 답변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 측은 이 청원이 미국과 무관한 사안인데다 과거 백악관이 일부 청원에 대한 답변을 기피한 경우도 있다는 점을 들어 공식 반응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