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부터 부산 지역구 사무실로 출근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전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산 사상구 지역구 사무실에 오랜만에 출근했습니다. 먼 길을 떠돌다 출발의 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우선은 총선 때 지역구민들께 했던 약속부터 착실히 실천해야겠습니다”라며 근황을 소개했다.
이후 문 전 후보는 경남 양산 자택에서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위치한 지역구 사무실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가량의 출퇴근 거리를 문 전 후보는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고, 보좌진들과 함께 움직일 때도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소탈하고 서민적인 스타일을 잘 대변하고 있다.
문 전 후보는 검소하기로도 유명하다. 대다수의 현직 국회의원들은 에쿠스, 그랜저,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세단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 전 후보는 현역 의원이지만 소렌토를 타고 다닌다.
문 전 후보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지난 총선에 출마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지만 단지 출마하는 것만으로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 전 후보가 대선 패배 이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은 대선 후보로 등록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문 전 후보가 대선을 치르면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만큼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제1 야당 대선 후보에서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문 전 후보가 향후 어떤 정치활동을 전개해 나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