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양은 별다른 신고 내용을 알리지 않았지만, 경찰은 수화기 너머로 고함 소리와 함께 "하지 마"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긴급상황으로 판단해 경남소방본부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한 오후 5시 13분쯤 모텔 건물 앞에서 흉기난동 피의자 B 씨(26)가 추락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어 모텔 3층의 한 객실 화장실 주변에서 A 양과 또 다른 중학생 C 군, D군이 모두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있던 중학생 E 양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모두 얼굴과 목 부위 등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B 씨를 포함한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상을 입은 D 군을 제외한 3명은 숨졌다.
B 씨는 3일 오후 3시쯤 모텔에 혼자 입실했으며, 온라인 채팅을 통해 A 양과 E 양에게 "모텔에서 만나자"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4시 24분쯤 A 양과 E 양이 도착하자 B 씨는 호감을 표현해 온 A 양만 데리고 객실로 들어갔고, 이후 E 양은 C 군과 D 군에게 연락해 해당 객실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객실 안에서 B 씨와 중학생들 간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격분한 B 씨가 이들에게 흉기를 겨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최근 온라인 채팅을 통해 A 양, E 양을 알게 됐으며, 이들은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 양은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A 양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A 양이 이를 거부하자 미리 범행을 준비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가 3일 오후 2시 43분쯤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장 출동 경찰관이 객실 문을 두드리자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3명을 찌른 뒤 3층 모텔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