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이모 게이트’ 언급된 샤이니 온유·정재형 모두 신속 부인했는데…길어진 침묵에 팬덤만 속앓이
[일요신문] 방송인 박나래가 무면허 비의료인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불법 수액 주사 시술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이 '주사 이모'와 10년이 넘는 친분을 맺은 것으로 지목된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앞서 같은 의혹이 제기됐던 샤이니의 또 다른 멤버 온유,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모두 신속하게 주사 이모와의 관계를 부인하는 입장을 낸 반면 키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긴 침묵을 지키고 있어서다. 입장문을 '안' 내는 것인지, '못' 내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 침묵이 길어질수록 대중들은 의혹을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인 박나래에게 불법적으로 수액 주사 시술을 해줬다는 이른바 '주사 이모' A 씨가 샤이니 키와 10년 이상 친분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주사 이모'로 불리는 무면허 비의료인 A 씨를 집으로 부르거나 A 씨의 오피스텔로 찾아가 수액 주사를 맞는 등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자칭' 중국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를 역임한 인물로, 내몽고 내에 한국 성형센터를 유치해 센터장까지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의료단체에서 해당 의대병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삭제하고 잠적한 상태다.
A 씨의 진짜 정체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누군가는 그가 고졸 출신의 속눈썹 미용 시술 담당자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에스테틱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화장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공구를 전담하는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것은 A 씨가 박나래의 문제가 터지기 직전까지 유명 연예인들과의 친분을 자랑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A 씨가 가장 특별한 친분을 드러낸 것이 키였다. 키와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라고 주장한 A 씨는 2024년 12월 키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촬영한 그의 반려견 꼼데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알 수 없는 꼼데 마음?? 10년이 넘었으면 이제 그만 사이좋게 지내자?? 가르송(키의 또 다른 반려견 이름)은 안 그러는데 넌 왜 그래"라는 글을 올렸다.
주사 이모 A 씨가 2024년 12월 키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촬영한 키의 반려견 꼼데의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10년이 넘는 친분관계라는 발언이 사실이라면 키는 박나래 보다 먼저 '주사 이모' A 씨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키의 침묵을 비판하는 대중들도 이 지점을 지적하면서 "키가 박나래에게 주사 이모를 연결시켜줬을 수도 있지 않냐"며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는 '주사 이모 게이트'의 연결고리 시작점을 키에게서 찾기도 했다.
이처럼 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침묵을 지키는 동안 그를 향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키가 12월 3일부터 15일까지의 해외 투어 일정을 소화 중이긴 하지만, 최소한 관련성의 유무에 대해서는 짧게나마 입장을 밝힐 수 있지 않냐는 게 뿔난 대중의 지적이다. 그가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은 키에게 A 씨와의 친분에 대해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고, 샤이니 팬덤 역시 길어지는 키의 침묵이 그룹 전체에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키는 해외 투어 일정을 이유로 12월 12일 진행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녹화에 불참했다. 그의 침묵으로 의혹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속 오늘(12일) 방송 예정인 '나 혼자 산다' 방송분에서 키의 분량이 편집될 것인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