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조사에서 아다치는 “냄새에 대한 페티시가 있어 실내화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아이치현의 학교는 슬리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내화를 신는 관동 지역의 학교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용의자의 소지품에서는 범행 당일 사용한 나고야발 도쿄행 신칸센 승차권이 발견됐다. 나고야에서 지바현 야치요시까지 이동하는 데는 3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그는 실내화 냄새를 맡기 위해 왕복 약 6시간에 달하는 이동을 감수한 셈이다. 이동 거리만 놓고 보면 웬만한 출장이나 소규모 여행에 맞먹는다.
일본의 초·중·고교에서는 대부분 전용 실내화를 사용한다. 학생들은 등교 후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는다. 특히 관동 지방에서는 고무바닥의 흰 실내화가 일반적이며, 체육 수업이나 하루종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땀 냄새가 배기 쉬운 구조다. 다만, 아다치는 실내화 냄새를 맡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건조물 침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사건의 황당함 때문인지 이 소식은 일본을 넘어 해외로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의 초점은 범죄의 중대성보다는 “왜 굳이 그렇게까지 했는가”에 맞춰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말 그런 이유로 학교에 침입한 게 맞느냐”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일부는 그를 “프로 수준의 변태”라고 비꼬았고, 한 해외 네티즌은 “최근 접한 일본 뉴스 가운데 단연코 가장 이상한 사건”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