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는 영상에서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는 이 문제들로 인해 제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언급했다.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며 "그래서 저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마지막으로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차분히 절차에 맡겨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저를 아껴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사 이모'라고 불린 무면허 비의료인으로부터 불법 수액 주사 시술을 받거나 대리처방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 박나래는 그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 초기 소속사를 통해 "(주사 이모가) 면허가 있는 의료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긴 했으나 이후 이 주사 이모가 실제로는 의료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거나, 자신이 받는 수액 주사 시술이 위법하다는 점을 인지했다는 정황이 나오자 다시 침묵을 지켰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으로 내놓은 입장문 역시 의혹은 그대로 의혹으로 놔둔 채 법적 절차에 따르겠다는 것만을 강조해 대중들의 반감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 박나래의 마지막 공식입장은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 수사에 대비하고자 하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형식적으로나마 논란에 대응하면서도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사과나 해명 문구를 배제함으로써 법적 다툼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발언을 최대한 피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 대해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했으며,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에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정상적으로 퇴직금을 수령하고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계속 새로운 주장을 들어 자신을 압박했다며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박나래는 이와 관련한 증거를 공개한 적은 없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