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청원글은 2025년 12월 26일 등록된 뒤 7일 만에 1만 명 넘는 동의를 받아냈으며, 8일 만인 이날 동의자 수 2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동의청원이 게시된 날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청원 내용을 심사해 본회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청원인 조 아무개 씨는 "단역 배우 자매 자살 사건 중 일어난 공권력에 의해 고소 취하가 된 경위,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뀐 경위, 자살에 대한 배경을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2004년 단역 배우였던 여성 A 씨는 방송사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조출연 기획사 관리반장과 관계자 등 12명에게 40차례 이상 집단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
이후 가해자의 협박으로 신고하지 못하던 A 씨는 어머니의 권유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 조사 방식과 지속적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2년 만인 2006년 고소를 취하했다.
A 씨는 2009년 괴로움 속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A 씨의 동생 B 씨도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죄책감으로 언니의 장례를 마친 뒤 A 씨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
두 딸을 한꺼번에 잃은 자매의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사망했으며, 어머니는 10여년째 진상 규명을 위해 외로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와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직후 경찰 진상조사 TF가 꾸려지기도 했지만, 가해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돼 무용지물이었다.
청원인 조 씨는 "판사님도 공권력의 참담한 실패라고 판결문의 부언에 적시했다"면서 "피해자가 강제 고소 취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국회 청문회와 특검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