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한국광고주협회(KAA)에서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상’을 받은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안성기가 밝힌 광고 모델로서의 철학이다. 그만큼 고 안성기는 광고 출연이 많은 배우는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그가 출연한 광고들을 기억하고 있다. 64년 동안 배우로 활동해온 고인이 무려 38년 동안 한 회사의 광고 모델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기억하는 동서식품 광고다.

배우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과정에서 암이 재발하면서 최근까지 치료에 전념해 왔다. 2021년까지 동서식품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은 투병에만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 계속 그 자리를 지켰다는 의미가 된다.

38년의 오랜 시간 동안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커피, 이제는 향입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마시고 싶습니다” 등 주옥같은 맥심의 광고 카피가 고인의 입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됐다. 그리고 이런 명카피와 함께 등장했던 고인의 모습을 대중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