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식도가 아닌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면서 심정지 상태가 왔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CPR 등 응급처치가 빠르게 이뤄져 급한 위기 상황은 넘겼다.
12월 31일 오전 배우 안성기의 중환자실 입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명이 위중하다고 알려졌지만 이날 오후에는 가장 위험한 상황은 넘겼으며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고인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현재 차도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음식물 섭취 과정에서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 심정지 상태가 왔지만 CPR 등의 응급조치가 적절히 이뤄져 심장 박동이 돌아와 회복하는 사례도 많다. 문제는 고인이 혈액암 투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데 있다. 심장 박동이 돌아와 가장 위험한 상황은 넘겼을지라도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2025년 11월 4일에 열린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중훈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안성기의) 건강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건강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에서 그런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가족과 지인들은 조용히 고인의 사망에 대한 준비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규모 등을 감안해 다른 병원으로 장례식장을 알아보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1월 1일 배우 안성기는 74번째 생일을 병상에서 맞았다.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황에서 2026년의 새해 첫날, 자신의 74번째 생일을 병원에서 보냈다. 순천향대병원 측은 철저히 안성기의 상태에 대해 함구했다. 치료와 관련된 극히 일부 의료진만 중환자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통제했고, 환자 상태에 대해 외부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1월 2일에는 미국에 있는 고 안성기의 첫째 아들이 급히 귀국해 한국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배우 안성기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 입원 6일 만인 1월 5일 오전에 고인의 별세 소식이 들려왔다. 빈소는 순천향대병원이 아닌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별그리다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master@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