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TBS ‘함께 가는 저녁길’을 함께 진행한 동료 성우 배한성(80)이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회상한 고 송도순에 대한 기억이다.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내 온 가수 남궁옥분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가운데 일부다. ‘성우 송도순! 큰~별이 지다’라는 긴 글을 통해 고인을 추모한 남궁옥분은 이렇게 고인을 기억했다.
“성우계의 대모셨다. 성우협회 후원도 아끼지 않았고, 더빙 관련 법제화에도 크게 기여해줬다. 그저 유명하신 분이라기보다는 성우들을 위해 애쓰신 분.”
최재호 한국성우협회 이사장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상한 고인의 모습이다. 그만큼 고인은 늘 주변을 챙기며 지내왔다. 동료 방송인의 딸들을 친조카처럼 알뜰하게 살펴왔고, 후배 연예인들을 친밀하게, 때로는 대장처럼 이끌어왔다. 또한 후배 성우들을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애를 많이 썼다.
과거 고인과 한 종합편성 채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연예관계자는 “나는 전문 방송인이 아닌데 우연한 계기로 몇 차례 출연했는데 그때 고 송도순 선생님이 출연진 가운데 최고참이었다”라며 “고인은 모든 출연진이 먹을 수 있게 도시락을 싸오시곤 했다. 방송인이 아닌 나까지 알뜰하게 챙기셨는데 모든 출연진이 마음으로 따르고 존경했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오랜 기간 방송가에서 활동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받은 고 송도순은 혈액암 투병 끝에 2025년 12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월 3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될 예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