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백종원-‘흑백요리사2’로 턴어라운드 가능?

하지만 올해 초 원산지 표기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을 비롯해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며 백종원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흑백요리사2’는 이미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그가 마무리할 프로그램으로 분류됐다.
‘흑백요리사2’가 공개되는 시점까지 백종원의 이미지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제작발표회에도 불참했다. 공개된 ‘흑백요리사2’에서도 백종원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다. 1회에서도 무려 46분이 지난 시점에 처음 입을 연다. 버거를 크게 베어 무는 모습에 참가자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백종원은 “먹는 걸 보고 왜 박수를…”이라며 멋쩍어했고, 제작진과 미리 촬영한 VCR에서도 “얼마나 많은 숨은 고수들이 나타날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간략하게 말했다.
백종원 리스크를 겪으며 ‘흑백요리사2’를 향한 관심이 시즌1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12월 2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12월 15∼21일 5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시즌1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1의 인기를 고려했을 때, 시즌2는 팬덤의 확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로그램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백종원 리스크로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못한 데다 여전히 부정적 인식을 가진 시청자들의 ‘의도적 배제’가 작용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흑백요리사2’보다 먼저 공개됐던 MBC 교양 ‘남극의 셰프’ 역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1%대를 전전했다. 백종원이 촬영을 마쳤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이제 tvN ‘장사천재 백사장3’뿐이다. 앞서 ‘남극의 셰프’와 ‘흑백요리사2’가 먼저 포문을 열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 역시 내년 상반기 편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극적인 반전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흑백요리사2’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시즌1과 같은 백종원의 촌철살인 음식평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장면도 크게 줄어들었다. ‘흑백요리사2’의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는 12월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분들의 피드백이 정말 많다. 굉장히 무겁고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즌3에도 백종원을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씀드리기 이르다. 어떤 반응인지 귀와 눈을 열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시즌3의 제작 및 백종원 재기용 여부는 향후 그의 방송인으로 활동 가능성을 재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경제인 백종원-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현재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어떨까. 1년 전 상장 초기에는 주당 4만 원대 중반이었으나 12월 24일 기준 주당 2만 4000원 수준이다. 40%가량 하락했다. 주주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바닥을 다지고 있다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더본코리아의 주가 회복은 백종원의 신뢰 회복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 더본코리아라는 회사 자체가 백종원의 이미지 위에 구축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방송 활동이 더본코리아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렸듯, 결국은 방송에서 다시금 두각을 보이고 믿음을 얻어야 더본코리아 역시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하나 나왔다. 백종원과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주류 유통사가 원산지 표시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2월 23일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은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백술도가’ 법과 관계자 1명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물론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또 다른 사안도 있다. 잘잘못을 따져 처벌을 받게 되더라도, 우선은 사법 리스크를 벗는 것이 우선이다. 결국 백종원의 재도약은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른 책임을 마친 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