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 사업은 지난해 5월 서울시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서울시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보행환경이 개선되고, 충돌 위험이 감소하는 등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향후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를 묻는 질문에 98.4%가 '찬성한다'고 답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주시 역시 오는 2월 시행을 목표로 관련 조례 개정을 마치는 등 지자체들의 도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해 11월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및 안전 증진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올해 2월 시행을 목표로 보행 혼잡 구간과 사고 위험 구간 등에 대해 '전동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시와 성남시는 전면 금지 대신 주차 관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시는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에 앞서 킥보드 전용 주차장 확충과 통행 문화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광교중앙역과 수원시청역 일원에 공유자전거, 킥보드 지정주차구역을 시범 운영 중이다. 무조건적인 금지보다는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하지 않을 경우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공유킥보드, 공유자전거 불편민원 신고방'을 개설해 2023년 6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교차로, 횡단보도, 공원, 초등학교 앞, 좁은 인도 등에 무단 방치하거나 불법 주차한 전동킥보드를 즉시 견인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철배 인천시 교통국장은 "'킥보드 없는 거리'는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법·제도 정비 이전이라도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관리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가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보행자의 안전 확보와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이다. 인천시의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 사업이 좁은 인도에서 주행하는 킥보드로 인한 위협을 없애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