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원이 목표 금액인지…. 새마을 금고에서 또 한 번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적발된 새마을 금고 횡령 금액만 470억 원에 이르니 이대로 가면 500억 원도 멀지 않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 여직원이 16억 원을 횡령한 뒤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임의로 고객 통장에서 돈을 빼고 불법대출까지 하는 수법으로 횡령이 이뤄졌다.
▲ MBC 뉴스 캡쳐 화면 |
지난 22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1일부터 대구 동구 한 새마을금고 권 아무개(41) 부장출근을 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특별 감사에 착수해 권 부장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시작은 지난 18일 권 부장이 한 60대 고객으로부터 ‘자신의 통장에서 4500여만 원이 임의로 인출됐다’는 항의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권 부장은 해당 고객의 돈은 다시 고객 통장에 넣었지만 이 부분이 알려지자 잠적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특별 감사 결과 권 부장이 60대 고객 통장에 돈을 입금하려 새마을금고 한 임원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게다가 임의로 고객 10여명 통장에서 수천만 원 씩을 인출한 것도 추가로 확인했다.
현재 피해 금액이 16억 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잠적한 권 부장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횡령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고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감사팀은 권 부장이 개인 채무가 불어나 고객 돈에도 손을 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 부장은 ‘다른 사람의 꾐에 넘어가 그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새마을금고에서 연이은 횡령 사건이 벌어지는 까닭은 서류심사를 받기 전 말단직원도 대출을 승인할 수 있는 관행의 허점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