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불 붙은 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물학대 가능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 캡처 |
지난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위치한 한 정비소 창고에 온몸에 불이 붙은 개가 뛰어 들어와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불 붙은 개'라고 부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식용 도축보다는 불장난일 것으로 보고 확인에 나섰다. CCTV에 포착된 개의 몸에서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 점과 개의 시체에서 휘발성 물질이 발견된 점을 종합해볼 때, 누군가 고의로 개의 몸에 불을 붙였을 것이란 얘기다.
경찰은 불이 난 정비소 주변과 업체 등을 대상으로 목격자 탐문 수사에 들어갔다.
한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인간의 탈을 쓰고 이토록 잔인한 폭력을 일삼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 인면수심의 학대 범을 제보하는 사람에게는 현상금 300만 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