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한국과 일본이다. 성인 대표팀 레벨에서는 좀처럼 한일전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동아시안컵을 제외하면 주요 대회에서 양국이 만나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은 이야기가 다르다. 연령별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의 지역 대회에서 잦은 맞대결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연령대를 막론하고 '일본에 밀린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 U-23 대표팀의 한일전 역대 전적은 어떨까.
U-23 연령대에서 한일전이 처음 성사된 것은 1995년이다. 당시 시드니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양팀이 만났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을 준비하던 팀이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이끌고 최용수, 윤정환, 조진호, 최성용, 서동명 등이 주축이 된 팀이다. 당시 경기는 최용수의 득점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약 1년 뒤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은 2-1 승리를 거뒀다. 이상헌과 최용수가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후 U-23 대표팀간 한일전은 일본과 서울을 오가며 한동안 친선경기만이 이어졌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10년대부터다.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기존 '챔피언십' 대회가 '아시안컵'으로 개편되며 한일전이 자주 성사되기 시작했다.
1995년 첫 경기부터 최근까지 U-23 대표팀간 한일전은 18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8승 4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강세를 보였다. 2014, 2018, 2022 대회에서 연달아 만나 모두 승리했다. 특히 최근 두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만났다.

U-23 아시안컵에서도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지난 2024년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만나 1-0 승리를 거뒀으나 2022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0-3으로 참패했다. 두 번의 대회 모두 황선홍 감독이 이끈 바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한일전 역대 전적, 이번 경기는 흐름을 잡아갈 수 있는 기회다. 다가오는 9월에도 같은 연령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게임 개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양팀 모두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선수들을 위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또한 구성될 전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