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신공항, 국가 시책으로 바꿔야…국비 지원 받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
- 행정통합 졸속 추진, 지역적 갈등 우려…주민 민주적 합의에 따라 진행돼야
- "박정희 정신으로 무장…경북도민에 힘 쏟아붓겠다"
[일요신문]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행정통합을) 졸속 추진해 돌이킬 수 없는 지역갈등의 소지를 만들면 안된다."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해 "이번 통합 논의가 정치적인 치적 경쟁이나 선거용 구호로 소비되면 하지 않은 것 만도 못한 일이 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비민주적인 '선통합 후협의' 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으며 "먼저, 그간의 쟁점이 됐던 세부적인 사항을 합의 후 통합이 결정되는 '선합의 후통합' 방식을 따라야 도민들의 갈등을 잠재우고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의에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대구 경북의 장기적인 지역경제와 북부권의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도민의 여론을 존중하며 행정통합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투표를 거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비켜가지 않는 '저격수' 리더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경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재원 최고위원을 만났다.

― 경북도가 나아갈 핵심 목표와 도정 방향은 무엇인가. 또한 경제·정치·사회·문화 등 경북의 현재 상황을 진단해 달라.
"사람이 돌아오는 기회의 땅 경북을 만들겠다. 우리 고장은 산업화의 주역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었지만 철강, 전자산업이 쇠퇴하면서 청년들이 떠나고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다. 다시 경북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주도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떠났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기회의 땅을 만들겠다. 또한 경북 어디에 있던 도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방안이 있나. 남은 과제는?
"현재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착공이 요원하다. 국가 안보시설인 군공항은 국비로 추진해야 하지만 올해도 국가 예산을 한 푼도 못 따오지 않았나. 제가 도지사가 되면 이것을 국가 시책으로 바꿔서 국비 지원을 받아서 건설하는 방향으로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려고 한다. 개항 시기를 맞출 수 있게 대대적인 자금 투입을 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생각이다. 이전지인 의성 주민들에게 돌아갈 혜택도 국비로 추진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새롭게 들어설 공항이 경북 지역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주변 도시와 연결하는 인프라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 핵심 공약 3가지만 소개한다면.

― 행정통합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지역적 갈등과 낙후지역 소외문제도 제기되는데 해결 과제는. 또한 행정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통합과정의 원칙은.
"지역적 갈등이 가장 우려된다.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지역주민의 민주적인 합의에 따라 진행돼야만 한다. 선거를 앞두고 '개문발차'식의 졸속적인 진행이 돼서는 안 되고 '선합의 후통합'이 이뤄져야 대구경북의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 첫째 원칙은 경북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통합이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 균형발전의 문제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다. 대구와 경북은 본래 한 몸이었으며, 45년 전 분리된 이후 다시 합친다면 마땅히 모태인 경북이 중심이 돼야 한다. 둘째로, 경북 북부권 주민들을 우대해야만 한다. 이전 통합 추진 때 결정적인 실패 요인이 북부권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였다. 현 경북도청 청사를 통합 광역단체의 주사무소로 사용한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행정통합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애매하게 합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대구로 행정이 집중되고 도청신도시와 경북 북부권은 황폐해질 우려가 크다. 셋째는, 주민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주민투표가 생략된 일방통행식 통합은 장기적이고 극심한 지역갈등만 초래할 것이다. 지역주민에게 행정통합의 명칭, 재정, 권한 등 주요 합의 사항을 먼저 제시하고 이에 대해 주민투표로 찬반을 묻는 절차 없이는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번 홍준표 시장과 통합을 추진할 때 이미 경북도민의 신뢰를 잃었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재명 정부의 임명직 공무원일 뿐이어서 주민의 의사를 대표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 지방선거 출마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유는.
"저는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사퇴하고 선거에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당이 안정을 되찾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열을 정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장동혁 대표 체제가 흔들림 없이 가도록 일조를 하겠다. 민주당처럼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를 여유도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 야권의 통일교 의혹 특검론에 대해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고 했다.
"통일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범죄 피의자인 전재수 전 장관이 버젓이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돌아다니고 있다. 이게 정상인가. 해양수산부 부산시대를 연 것도 전재수 전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를 도와주기 위한 기획이 아닌가 의심을 받고 있는 판에 통일교 뇌물 사범이 친명이라는 든든한 백을 내세워 선거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50%에서 70%로 높이려 하고 있는데.
"현행 당원 50% 대 일반국민 50% 룰을 바꾸려면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당원 중심으로 룰을 변경하자는 요구가 요즘 많은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 경북도민들에 한 말씀
"지금 도민들은 이래저래 속이 답답하실 것이다. 보수의 심장인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보수정권이 무너져 내린 것을 두 번이나 경험하셨고 지금 또 당이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얼마나 속이 상하셨겠나. 또 산업화의 주역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우리 경북이 주력산업인 철강이나 전자가 쇠락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구소멸시대를 겪으며 인구도 줄어들고 있으니 살림살이 걱정에 또 얼마나 어려우시겠나. 보수 재건을 위해 앞장서 싸웠던 저에게 도민들이 최고위원을 네 번이나 시켜주셨다. 이제 경북 전성시대를 다시 맞이하기 위해 박정희 정신으로 무장해 제가 가진 모든 추진력을 제 고장 경북도민 여러분을 위해 쏟아붓겠다. 답답한 도정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겠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