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로선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1차전 승리를 거뒀으나 스코어가 3-2였기에 한 골이면 동률이 될 수 있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피에로 인카피에, 추크 에제 등 로테이션 멤버를 내보내면서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데클란 라이스 등 핵심 자원이 선발로 나섰다.
첼시는 백3로 맞섰다. 제이미 기튼스, 페드루 네투 등 윙어 자원이 부상으로 빠진 것에 대한 대책이었다. 트레보 찰로바, 웨슬리 포파나, 조렐 하토가 백3에 배치됐다. 주앙 페드루와 리암 델랍이 투톱과 같은 형태로 나섰다.
경기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첼시가 위력적인 슈팅으로 일부 우위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골이라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돋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골이 터지지 않는 상황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대기심이 알린 추가시간 6분마저 지난 상황이었다. 골이 더 절실했던 첼시는 라인을 높여 공격에 집중했다. 아스널은 이를 공략했다.
공간이 넓은 상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라이스에게 공이 연결됐다. 라이스는 반대편 오른쪽 지역에서 침투하는 카이 하베르츠에게 공을 보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하베르츠는 골키퍼마저 제쳐내며 이날의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는 곧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4-2로 첼시를 눌렀다.
아스널로선 8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맡던 2017-2018시즌,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0-3 완패로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이번 결승 상대 역시 맨시티가 유력하다. 지난 1차전에서 맨시티는 뉴캐슬을 2-0으로 이겼다.
아스널의 마지막 리그컵 우승은 1992-1993시즌이다. 버밍엄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후 세 차례의 기회가 있었으나 우승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