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 “돌로래 보호 명목 자금 받지 못했다” 고래 사냥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 주민들이 돌고래 700여 마리를 도살해 국제사회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 솔로몬제도와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솔로몬제도 말라이타 섬에 거주하는 파날레이 지역 주민들은 국제 환경단체가 돌고래 보호 명목으로 자신들에게 주기로 한 돈을 다 주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1일 돌고래 700여 마리를 포획해 죽였다.
주민들이 죽인 돌고래 숫자가 900여 마리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미국에 본부를 둔 '어스 아일랜드 인스티튜트(EII)'라는 환경단체가 돌고래를 보호하는 대가로 240만 솔로몬달러(약 3억 6000만 원)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70만 달러밖에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대표 파카이아는 현지 경제가 살아 움직이려면 돈이 필요한 만큼 주민들이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주민들은 돌고래를 잡아 돈을 벌려고 다시 사냥에 나섰던 것뿐”이라며 돌고래 학살에 대해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런스 마킬리 EII 대표는 지난 2011년 말 마을 주민들이 합의를 이루어내고 나서 지급한 40만 달러 이상을 주민단체가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EII는 다른 방법으로 주민들을 지원해왔는데 주민들이 계속 돌고래를 잡고 있기 때문에 예산을 더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II는 지난 2년 동안 지역 사회의 각종 단체에 소액이지만 지원을 계속해왔고 주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도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돌고래 학살은 커다란 재앙으로 더는 그들과 협상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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